봄철 대추나무의 새 잎이 돋기 시작할 무렵, 대추나무의 어린잎 가장자리가 보라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면서 안쪽으로 둥글게 말리고 점차 딱딱해지다가 낙엽지는 증상을 보신 적 있나요?
진딧물일수도 있고 대추나무잎혹파리일수도 있습니다.
펼쳐서 벌레를 보면 바로 확인이 되지만, 혹시 밭에서 잎을 펼쳐보지 않고 그냥 집으로 왔다면 잎의 모양만으로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 진딧물은 잎이 비틀리듯 말리고, 잎의 색은 변하지 않습니다.
- 대추나무잎혹파리는 잎 가장자리부터 둥글게 말리고, 잎 가장자리가 보라색이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대추나무잎혹파리로 판정됐다면 아래의 내용을 읽어보면 됩니다.
대추나무잎혹파리는 피해를 입은 후에 조치를 하면 효과가 저조하기 때문에 예방 방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추나무잎혹파리의 생활사와 방제 시기,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대추나무잎혹파리의 피해 증상
- 잎 가장자리가 보라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안쪽으로 둥글게 말립니다.
- 둥글게 말린 잎 속을 펼치면 유백색의 유충 확인 가능
- 딱딱하게 변하면서 낙엽화
- 잎을 말고 그 속에 은신하기 때문에 잎에 살충제를 뿌려도 유충에 도달하기 어려운 편
→ 말린 잎 발생 전, 예방 방제가 핵심!
대추나무잎혹파리의 생활사
시기 | 주요 활동 |
전년도 가을 ~ 봄 | 흙 속 1~2cm 깊이에서 유충으로 월동 |
4월 중순 ~ 하순 | 흙 속의 유충이 번데기로 변태 |
4월 하순 | 성충이 되어 흙 밖으로 나와 새 잎으로 비행 |
4월 하순 ~ 5월 초순 | 새 잎에 알을 낳고, 2~3일 후에는 유충으로 부화하면 잎을 가해하기 시작 |
- 성충으로 우화(羽化)하는 시기는 지역, 고도, 기온, 강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수십 m 이내의 대추나무까지만 비행 가능합니다.
방제 시기 요약
방제 시기 | 방제 대상 | 방제 방법 |
4월 초순 이전 (적기) | 토양 내 월동 유충 | 혹파리에 적용되는 토양살충제 살포 (맨손으로 가능) |
4월 하순경 (차선책) | 산란기 성충과 초기 유충 | 분무기로 해당되는 약제 살포 |
말린 잎이 발견된 후 | 말린 잎 속의 유충 제거 | 분무기로 약제 살포 (효과가 시원찮으면 잎을 일일이 제거한 후 매몰) |
※ 토양살충제를 4월 중순 이후 번데기가 되어 대사활동이 정지된 시기에 뿌리면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늦어도 4월 초순까지는 뿌려야 됩니다.
※ 토양살충제 살포 시기를 놓쳤다면면 어쩔 수 없이 잎에 알을 낳기 위해 비행하는 시기에 살포해야 됩니다. 이미 잎이 말린 후에 살포하면 유충에 살충제가 제대로 도달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집니다.
방제 핵심은 타이밍
3월~4월 초순에 토양살충제를 대추나무 주변에 골고루 뿌리면 간단하게 발생을 차단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무거운 분무기를 메고 힘들게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특히 잎 속으로 파고드는 유충의 특성상, 사전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월 초에 토양처리를 철저히 시행하여 대추나무의 건강한 생장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