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에 황을 공급하는 목적으로는 칼슘유황비료를 사용할수도 있고, 입상 유황을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칼슘유황비료는 Ca²⁺ 26%, SO₄²⁻ 32%, 그외 불순물를 함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SO₄²⁻를 활용하는 것이고,
입상유황비료는 S을 95%, 벤토나이트 5%를 함유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새로 생성될 SO₄²⁻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양의 칼슘유황비료와 입상유황을 토양에 투입했을 때 이론적으로 생성 가능한 SO₄²⁻의 양을 정확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칼슘유황 비료
칼슘유황비료는 제철소 부산물로 만들어지다보니 생산 시기에 따라 칼슘과 유황 함량이 계속 달라집니다.
유황은 실제로 S와 SO₄²⁻ 두가지 형태가 섞여있지만 19세기 유럽에서 제정된 국제표준 때문에 SO₃ 당량으로 환산하여 32%로 표기돼 있습니다. 20kg 비료에서 SO₃가 32%라면 6.4kg인데, 이 값을 SO₄²⁻로 환산해본 결과 SO₄²⁻는 7.68kg 생성됩니다. (문서 단순화를 위해 계산과정 생략)
참고로 칼슘 역시 실제로는 CaCO₃, CaSO₄, Ca(OH)₂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국제표준에 따라 전부 CaO 당량으로 환산하여 26%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입상유황비료
입상유황은 대부분 정유공장에서 석유를 정제한 부산물로 만들어집니다. 원래는 순도 99.9%의 유황 S이 생산되지만 수분 흡수력이 강한 벤토나이트를 혼합해 SO₄²⁻ 전환을 촉진할 목적으로 황(S) 90%, 벤토나이트 10%인 제품을 만듭니다.
입상유황 20kg에는 S이 18kg 들어있고, 산화반응으로 SO₄²⁻가 53.9kg가 생성됩니다. (계산과정 생략)
칼슘유황과 입상유황 비교
20kg의 칼슘유황과 입상유황을 토양에 투입할 경우 생성되는 SO₄²⁻는 각각 7.68kg과 53.9kg로 7배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측면도 고려할 것이 있습니다.
칼슘유황 | 입상유황 | |
SO₄²⁻ 생성량 | 7.68kg | 53.9kg |
칼슘공급 효과 | 칼슘이 들어있지만 잎끝이나 열매까지 도달하지는 못함 | 없음 |
토양 병원균 억제 효과 | 없음 | 있음 |
공급속도 | 천천히 녹지만 녹는 즉시 흡수 | 녹지않고 토양미생물이 분해하여 매우 느리게 공급 |
황 공급 효과 지속 | 약 3~4주 (토양수분에 영향 받음) | 약 2~3개월 (토양수분, 미생물, 지온에 영향 받음) |
토양 물리성 개선 효과 | 떼알구조 형성 | 없음 |
결론
토양 병원균을 억제하면서 황 공급을 장기간 하려고 한다면 입상유황이 적당하고, 황 공급과 토양 물리성을 원한다면 칼슘유황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