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365

흙 속에 농약, 영양제를 줄 때 적합한 전착제 추천

Jun 21, 2025

작물을 재배하다보면 농약이나 영양제를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대개는 잎, 줄기, 열매에 분무하는 살포하는 방법이 사용되지만, 때로는 약을 뿌리 주변의 토양에 스며들게 관주(灌注)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관주가 필요할까요?

예를 들어 토마토, 고추의 풋마름병, 마늘, 양파, 대파의 흑색썩음균핵병 같은 것은 반드시 뿌리 쪽에 약이 스며들어 살균해야 병을 예방할수 있습니다. 마늘, 양파, 오이, 참외에 흔히 발생하는 선충도 뿌리 부분에 선충약이 스며들어야 선충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뿌리로 관주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 약제만 단독으로 희석해서 관주하면 토양 속으로 잘 스며들지 않아 작업이 더뎌지는 경험이 있을겁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전착제입니다

농약을 잎에 살포할 때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섞는 다양한 보조제를 관행적으로는 모두 전착제라고 부르고 구분없이 대충 쓰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기능에 따라 습전성, 침투성, 확산성, 부착성, 침윤성 등 여러가지로 성격으로 구분되고, 실제로 그 효과가 전혀 다릅니다. 용도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 흙 속으로 스며들 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 배수가 나쁜 점질토양의 입자 사이로 약액이 빠르게 스며들게 하는 역할을 하려면 확산성과 침윤성이 높아야 됩니다.

이런 성질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은 실리콘계 확산제 그 중에서도 폴리실록세인(polysiloxane)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물의 표면장력을 급격히 낮춰서 물에 섞인 약제가 흙 입자 사이로 빠르게 스며들도록 도와줍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은색 전착제 (팜한농전착제, 동방전착제, 아리전착제)는 폴리옥시에틸렌 알킬아릴에테르 + 소듐 리그노설포네이트 이렇게 두 성분을 혼합한 제품인데, 잡초에 제초제가 잘 묻게 할때는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 무난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만 흙 속으로 관주할 때의 침윤 능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흙 속으로 약제를 침투시켜야 되는 상황이라면 폴리실록세인 성분의 침윤제를 따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폴리실록세인은 고추나 대파처럼 왁스층이 발달해 물방울이 좀처럼 묻지않는 작물에 약을 잘 묻게 할때도 최고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마무리 Tip

전착제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보조제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매우 다양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보조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약을 사용해도 약효에서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