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재배 중 열매가 물러지며 썩는 증상을 보셨나요?

장마철 이후 열매가 흐물흐물해지거나 악취가 날 경우, 무름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탄저병과는 병원균도, 방제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 병원균: 세균 Erwinia spp.

• 주요 증상:
  • 열매가 젖은 듯 물러지고 갈변
  • 심하면 악취가 나며 내용물이 흘러나옴

• 탄저병은 곰팡이 계열의 균이 일으키지만, 무름병은 세균이 일으키기 때문에 사용되는 살균제가 전혀 다릅니다. 탄저병약은 무름병에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 탄저병은 열매에 상처가 없어도 열매의 세포벽을 뚫고 침투할 수 있지만, 무름병균은 스스로 식물의 세포벽을 뚫지 못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외부 상처가 있어야 침입할 수 있습니다.
  • 담배나방이 고추 열매를 파고들며 만든 구멍
  • 진딧물, 총채벌레가 즙을 빨아먹을 때 생긴 미세한 상처

• 탄저병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환경, 특히 장마철에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 단 20분 만에 균의 밀도가 2배씩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식합니다.

• 2~3년 주기로 돌려짓기 (윤작): 콩과·화본과 작물과 교대

• 지나친 밀식 피하기 : 통풍 확보

• 세균은 건조에 매우 약하므로 배수와 통풍에 유의합니다.

• 낮은 습도는 감염 억제에 핵심이므로 열매 주변을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 비 내리기 전이나 비 그친후 빗물이 마르기 전의 수확은 무름병균의 침투 경로가 되므로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나무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지만 상처부위 주변에는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 비 온 후에는 세균병에 등록된 살균제 살포

• 세균은 열매 안에서만 증식하며, 추가 상처, 과습 조건이 없으면 쉽게 확산되지는 않지만, 비, 해충, 접촉상처 등을 통해 다른 열매로 퍼질 수 있으므로 병든 열매는 신속하게 제거하여 전염원 차단하는게 좋습니다.

• 특히 장마철에는 1~2일 안에 급속히 퍼질 수 있으므로 즉시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추 무름병은 반드시 열매에 상처가 있을 때에만 침입하므로 해충에 의한 상처, 수확에 의한 상처에 유의하면 관리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무름병에 감염된 열매를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확산 방지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