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5월초에 일찍 심으면 오히려 수확량이 줄어든다.
참깨는 대표적인 열대성 작물입니다. 더운 기후를 좋아하고, 추위에는 약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수많은 농민들이 올려놓은 글을 보면 참깨를 5월초에 심는다고 적어놓은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참깨를 심는 시기에 대한 이해 없이 너무 이르게 파종하면 생육에 큰 장애를 겪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참깨 파종 적기와 조기 파종 시 생기는 문제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참깨의 파종 적기는 언제?
지역 | 파종 시기를 넓게 잡으면 | 적기 |
중부지방 (대전, 충청권) | 5월 중순 ~ 6월 초 | 5월 하순 |
남부지방 (영호남권) | 5월 초순 ~ 5월 말 | 5월 중순 |
제주도 | 4월 하순 ~ 5월 중순 | 5월 초순 |
✔️ 기준 온도 : 지온 18℃ 이상, 기온 20℃ 전후
그런데 극단적으로 빨리 심는 분들은 4월말에도 심기도하고, 5월 초순쯤에 심는 분들도 너무 많습니다. 작년에도 그때 심었는데 잘 됐다고 하시는데, 적기에 심었다면 더 잘됐을겁니다.
❌ 참깨를 너무 일찍 심어 생기는 문제
1. 🌡️ 발아 불량
참깨 씨앗은 지온이 15℃ 미만일 때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지온이 18℃ 이상일 때 파종해야 정상 발아율이 나옵니다. 기온(대기온도)이 아니라 지온(땅속 온도)이 기준입니다. 5월 초순쯤 되면 수시로 제법 무더워지기도 하지만 땅 속의 온도는 여전히 낮습니다.
2. 🪱 잘록병(=입고병) 피해 증가
- 잘록병(한자로는 입고병)은 참깨가 싹이 튼 후 지면 가까운 부분이 잘록하게 말라들어가는 병입니다.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균이기 때문에 지온이 낮을 때 파종하면 잘록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 지온이 올라간 후 정상 파종시기에 파종하면 이런 병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해마다 잘록병이 심했던 곳이라면 파종 적기보다 오히려 1주일 더 늦게 파종하도록 권고하기도 합니다. 흙에 잘록병균을 죽이는 살균제를 관주한 후 파종하면 더 확실합니다.
🌱 주요 참깨 품종별 권장 파종시기
주요 참깨 품종 포장지에 기재된 파종 적기를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어떤 회사의 어떤 품종이든 중부지방 기준으로는 5월 하순에 파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적기 파종이 중요한 이유
- 발아율이 높고 초기 성장이 균일해 보식(땜질)할 일이 줄어들고 키가 비슷하게 성장합니다.
- 잘록병을 피할수 있습니다.
- 초기 성장도 빠릅니다.
- 파종 적기 : 5월 하순 (중부지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