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365

마늘줄기선충 피해 증상과 방제법

May 18, 2025

마늘을 재배하다 보면 성장이 더디고, 줄기가 비틀리며 잎이 누렇게 마르는 증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마늘줄기선충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줄기와 구근 모두 피해를 입지만, 구근의 피해가 부각되기 때문에 마늘구근선충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학술자료에서 사용하는 공식적인 명칭은 마늘줄기선충입니다.

마늘줄기선충은 토양 속에서 생존하며 마늘의 구근에 침입해 생육을 방해하는 해충으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방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고자리파리 유충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고자리파리 유충보다 더 짧고, 훨씬 가늘게 생겼습니다. 고자리파리와 마늘줄기선충은 살충제가 서로 다르고 방제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잘 판독해야 됩니다.

마늘줄기선충의 피해 증상

  • 초기 증상
    • 새순이 자라지 않음
    • 잎이 뒤틀리며 황변
    • 구근 비대가 정지되고 물렁물렁하게 썩음
  • 중기~후기 증상
    • 마늘 줄기 안이 갈색으로 변하고 건조하게 마름
    • 줄기 속이 스펀지처럼 푸석푸석해짐
    • 뿌리가 썩으며 마늘 전체가 고사

마늘줄기선충의 생태

  • 기주가 되는 작물은 마늘, 양파, 부추가 있고, 화훼류 중에서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에도 발생합니다.
  • 토양 속에서 몇 년간 장기 생존하다가 마늘, 양파, 부추를 심으면 다시 번식합니다.
  • 선충이 없던 토양에 선충이 감염된 씨마늘을 심을 때 토양으로 유입됩니다.

재배기간 중 선충 피해 발생시 조치

  • 감염 의심 포기 발견시 즉시 제거
    • 감염된 개체를 밭에 방치하면 선충이 계속 번식하는 숙주가 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하는게 좋습니다. 소각하는게 간편한 방법이지만 소각이 힘들면 격리후 밀봉 폐기합니다.
    • 마늘만 뽑지말고 마늘 주변의 흙도 10cm 이상 같이 제거합니다. 흙 제거가 힘들 때는 선충 약을 물조로에 희석해 마늘 뽑은 빈 구멍에 부어줘도 됩니다.
    • 흡열성이 강한 검정 비닐봉지에 밀봉해 햇볕이 강한 날 3일 이상 직사광선에 방치해 사멸시킵니다. 이 때 봉지를 밀봉해야 공기순환이 차단돼 온도가 올라갑니다.
  • 감염구역 별도 관리
    • 감염 구역과 주변 1~2m 범위까지 영역을 표시해 둡니다.
    • 감염구역에 비닐을 덮어 토양을 가열하면 선충을 죽일 수 있습니다. 봉지에 담을 때는 흡열성이 강한 검정봉지가 유리하지만, 토양 열소독할 때는 광투과성이 좋은 투명비닐이 더 효과적입니다.
    • 비닐 가장가지를 흙으로 덮어 공기를 격리한 상태에서 투명비닐은 맑은 날이 최소 3일 이상, 검정비닐이라면 최소 7일 이상 지속되어야 선충이 사멸됩니다. 흐린 날이 지속될 경우 사멸까지 더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최소 사멸 기간이 되기 전에 비가 올 경우 배수로를 분리해 감염 구역에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게 좋습니다.)
    • 마늘을 일부분만 뽑아 비닐로 토양을 밀봉하는 열소독이 불편할 때는 물조로에 선충 약을 희석해 마늘 뽑은 빈 구멍을 약으로 적셔도 됩니다. (알에서 뒤늦게 부화한 유충을 죽이기 위해 5~7일 후에 2차 관주 필수)
    • 감염 구역에서 사용한 장화 바닥에 흙이 묻어 외부로 확산되므로 감염 구역 밖으로 나올 때 장화를 벗고 장화 바닥을 세척합니다. 감염구역에서 사용한 삽은 건전한 구역에서 사용하기 전에 물로 씻어냅니다.

다음 작기 파종 전 예방 조치

토양 처리

  • 6월 수확 후 비닐 멀칭하고 흙으로 밀봉한 후 며칠 방치하여 토양 열소독
  • 마늘줄기선충에 감염된 토양에 다시 마늘, 양파를 심을 때는 일반적인 토양살충제가 아닌 선충 전용 토양살충제를 사용해야 됩니다.

윤작

  • 선충은 기주가 없는 상태에서도 몇 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윤작으로 회피하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 마늘, 양파, 부추, 대파 등 마늘줄기선충의 기주 작물을 최소 3년간, 가급적 5년간 재배하지 않으면 선충이 자연 사멸됩니다. 이 기간중에는 벼, 옥수수, 무, 배추 등 비기주 작물로 윤작합니다.

마무리

마늘줄기선충은 한번 감염되면 최소 3년간 장기간 토양에 잔존하며 피해를 반복하는 매우 까다로운 해충입니다.

따라서 재배 중 철저한 관찰과 조기 제거, 그리고 다음 파종 전의 적극적인 선충 밀도 관리가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