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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잎이 히끗히끗해지면 ‘총채벌레’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May 28, 2025

텃밭에서 대파를 재배하는 분들은 대파 잎이 히끗히끗해지면 양분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퇴비를 계속 뿌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증상은 해충인 총채벌레 피해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파의 문제 해충 총채벌레에 대한 정보와 방제법을 소개합니다.

🐛 총채벌레란?

총채벌레는 몸 길이가 1 mm 또는 그 이하라서 대충 훑어보면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는 해충입니다.

대파에서는 파총채벌레라는 종이 주로 나타나는데, 고추에서 발견되는 꽃노랑총채벌레, 대만총채벌레와는 다른 종입니다. 종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총채벌레과에 속해서 같은 살충제로 동시 방제할 수 있습니다.

🌿 피해 증상, 이렇게 나타납니다!

  • 잎 피해 : 침을 찔러 즙을 빨아먹는데 잎의 색이 옅어지고 히끗히끗해집니다. 심하면 잎 전체가 말라죽기도 합니다.
  • 인편 (마늘쪽) 피해 : 인편에서 즙을 빨아먹으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옅은 갈색으로 변합니다.

🔄 총채벌레의 방제가 어려운 이유

총채벌레는 작지만 복잡한 생활사를 가집니다.

이미지 출처 : 농촌진흥청
이미지 출처 : 농촌진흥청
  • : 잎의 조직 속에 있어서 살충제를 뿌려도 죽지 않습니다.
  • 유충 : 잎에서 즙을 빨아먹습니다.
  • 번데기 : 유충이 번데기로 바뀌는 시기가 되면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 성충 :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바뀌면 다시 잎으로 올라와 즙을 빨아먹고 잎에 알을 낳습니다.

약을 한번만 뿌려도 99%가 박멸되는 진딧물과 달리 총채벌레는 약을 한 번만 뿌리면 박멸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약이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약을 뿌릴 당시에는 알 또는 번데기 상태라서 살아남았던 다른 놈들이 그 자리를 또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총채벌레는 한두 번의 살포로는 박멸이 불가능하고, 주기적으로 계속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농약으로 방제하려면

총채벌레는 작지만 강한 해충이라, 등록된 살충제를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대파에 등록된 주요 성분입니다.

  • 에마멕틴벤조에이트 : 저렴하고 효과가 무난하여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 클로르페나피르
  • 스피노사드, 스피네토람
  • 플룩사메타마이드
  • 플로메토퀸 : 효과가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내성 때문에 총채벌레가 잘 잡히지 않거나 피해가 극심할 때 권장됩니다.

그외에도 디노테퓨란, 클로티아니딘, 브로플라닐라이드, 아바멕틴 등이 총채벌레에 등록이 돼 있습니다.

⚠️ 약제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 알과 번데기에는 약효가 없기 때문에 5~7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살포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같은 약제를 반복해서 쓰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약이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용기작이 다른 약 성분으로 바꿔가며 살포해야 약효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파 잎은 다른 작물에 비해 발수성이 강해 살충제가 잘 묻지않습니다. 이런 작물에는 일반 전착제보다는 확산제를 섞에 살포하는게 효과적입니다.

✅ 마무리

총채벌레는 작고 눈에 잘 띄어 방제를 소홀히 할수 있는데, 대발생하면 수습이 어려운 문제해충입니다. 정기적인 관찰과 적절한 약제 사용을 병행해야 상품성이 좋은 대파를 수확할수 있습니다.